(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6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1,150원대에서 반등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디스의 은행권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나오면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지난 7거래일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가 1,15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이면서 숏커버가 일어날 경우 반등폭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상단이 막힐 수 있는 만큼 롱플레이 세력의 결집 가능성은 크지 않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0.82포인트(1.96%) 하락한 1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유럽의 구매자관리지수가 부진하게 나타난데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시장 기대보다 많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뉴욕장 마감 이후 무디스의 15개 은행 등급 강등 소식이 나온만큼 달러 매수 심리가 불거질 수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 반등에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당초 6월말 등급 강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시장 예상보다 일찍 발표됐다. 무더기 등급 강등 재료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에상된다.

아직 무디스 등급 강등 재료는 달러화에 선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의 하락세에 따른 부담과 함께 반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가 1.26달러대에서 1.25달러대로 하락한 만큼 유로화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은행 4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10곳에 대해서는 두 단계, 은행 한 곳은 세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크레디트스위스가 유일하게 세 단계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두 단계 신용등급이 강등된 곳은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JP모건, 모건스탠리, BNP파리바, 크레디트아그리꼴, 도이체방크,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UBS 등 10곳이다.

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곳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즈TSB 등 4개 은행이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등급을 강등당한 모든 은행은 캐피털마켓 활동과 관련한 과도한 손실 및 변동성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1.60원)보다 6.3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5.00원, 고점은 1,161.0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1,160원선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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