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과 신한, 외환, 씨티은행을 대상으로 최근 불완전판매 의혹을 산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실태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최근 ELS 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은행 창구에서 복잡한 상품구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ELS 신탁 규모가 많은 4개 은행을 테마검사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의 ELS 신탁 규모가 3조4천억원으로 가장 크고 신한은행 9천200억원, 외환은행 6천900억원, 씨티은행 6천억원 순이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ELS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도 커졌다. 일부 ELS 상품에선 이미 원금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ELS 판매 과정에서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경우 소비자 분쟁이 일어나는 등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창구직원조차 ELS 상품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판매한 경우도 있어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비자 분쟁이 우려된다"며 "이번 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물론 전반적인 판매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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