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이 내놓은 대규모 선물과 현물 매도 물량에 1,850선 밑으로 밀렸다.

2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3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600여계약을 내다 팔았다.

이날 외국인이 판 지수선물은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4천억원에 가까운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거래가 3천581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비차익거래는 3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3천9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업종이 3.17% 내렸고 운수ㆍ장비업종과 철강ㆍ금속업종, 제조업종, 금융업종이 모두 코스피 하락률을 넘어섰다.

전기ㆍ가스업종과 의료정밀업종이 각각 1.21%와 1.11% 수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가 3.67%의 하락률을 보였고 현대중공업[009540]은 4.02%, LG화학[051910]이 3.47%의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2.99%와 1.65% 내렸다.

파생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나타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헤지 수단 조정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시장이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이슈라기보다는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헤징 수단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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