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천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지난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BSI는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계속 떨어지다 올 2분기에 99로 반짝 오른 바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대기업과 수출부문 수치는 각각 25포인트와 15포인트씩 떨어져 중소기업과 내수부문보다 낙폭이 컸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수출 비중이 큰 대기업이 세계경기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했다.





3분기 기업경영상 부담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41.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가격, 노동 등과 관련한 정부규제 강화'(33.8%), '대선 등으로 기업관련 정책 변화'(9%) 등의 순이다.

기업들은 하반기 정책과제로 '경기 활성화'(48.5%)와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28.5%), '자금·인력난 해소'(19.6%), '규제 최소화'(4%, 이상 복수응답) 등을 들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 EU, 중국 등이 모두 불안해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마땅치 않다"며 "내수활성화 등으로 한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FTA 활용과 저개발국 시장개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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