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1월부터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기로 했다.

3일(미국 동부 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Fed 관료들은 단기 금리가 0% 수준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이를 대중에게 알리기로" 했다.

Fed는 오는 24~25일에 열리는 FOMC를 비롯해 일 년에 네 차례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Fed는 금리 예상치 발표에 더해 올해 4분기부터 앞으로 몇 년간 4분기마다 적정 연방기금(FF) 금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사록은 "(예상치 발표와) 동반되는 담화가 예상치 산출에서 중요하게 반영된 요소와 시장 참가자들이 Fed 대차대조표를 예상하는 데 필요한 질적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 관료들은 지난해 8월 성명에 담은 "기준금리가 적어도 2013년 중반까지 '제로(0)'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문구를 점점 불편해했다. 일부 관료들은 인플레이션이 2012년에 꺾이고 고실업 상태가 2013년 말까지 이어지면 금리가 2013년 이후에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Fed가 2013년 중반 이후에도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F 금리 시장은 Fed가 2014년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할 가능성을 46%로 보고 있다.

의사록은 Fed 내 일부 인사들은 중앙은행의 의사소통 방식에 불만을 표했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논의 과정에서 한 관료는 예상치가 공통적인 금리 방침에 따라 발표된다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료는 FOMC에서 컨센서스를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관료들은 FOMC 위원 개인의 정책 전망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OMC 참가자들은 논의 끝에 FF 금리 목표를 발표하는 것이 "FOMC의 통화정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향상하는 길"이라는 데 합의했다.

의사록은 Fed 관료들이 의사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더 효과적으로 하는 데에도 필요한 조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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