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포스코[005490]의 2분기 수익성이 판매가 상승과 원가 하락 효과가 일부 나타나면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이로써 작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돼 재무불안에 시달리던 포스코로서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에 나온 6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IFRS 연결 기준으로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은 17조3천389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344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3.6% 감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각각 6.3%, 69.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익은 2분기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1분기에 4.9%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7.7%로 다소 회복할 전망이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화면(8031)>

포스코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월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체 실적 예상치 기본보다 20%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적 회복은 일단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또, 원재료 투입원가가 지난 1분기보다 t당 5만5천원 가량 하락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원재료 투입가격이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판재류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지난 5월부터 회복되고 있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열연 내수가격은 t당 약 2만~3만원 인상됐고, 주요제품의 수출 단가도 지난 4월을 바닥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혜선 연구원은 "투입원가 하락과 원가 절감에 따른 효과로 전체적으로 6만원 가량의 롤마진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속도는 오는 3분기부터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가 최근 1개월 내 나온 6개 증권사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16조6천701억원, 영업익은 1조2천8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감소하지만, 영업익은 0.1%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작년 들어 줄곧 전년동기보다 줄어들었던 영업익이 1년여 만에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화면(8031)>

오는 3분기에는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철강 수요가 인프라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투입원가도 t당 추가로 2만~3만원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고로 용선원가는 추가로 하락해 원가 하락에 따른 이익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관철 연구원은 "2분기에 회복된 제품-원재료 스프레드가 3분기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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