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방 부동산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플러스터 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이하 CR리츠)에 편입된 대우건설의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매각됐다. 해당 리츠는 예상보다 3개월 앞당겨 청산된다.

26일 KB부동산신탁은 대우건설이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를 넘겨받아 설립한 플러스터 2호와 3호가 미분양 매각을 완료함에 따라 조기 청산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9월 국토해양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플러스터 2호와 3호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대우건설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이하 CR리츠)다.

플러스터2호와 3호는 대구와 경북 구미, 충남 아산, 경남 김해, 경기 평택 등 대우건설 지방 미분양 아파트 631세대(플러스터 2호)와 171세대(플러스터 3호)를 인수받아 이를 담보로 분양가의 70%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은행 대출을 통해 공급했다.

이들 CR리츠의 자산운용사인 KB부동산신탁은 지방 아파트 시장의 열기와 가격할인 정책에 힘입어 작년말 1천300억 원대의 은행대출을 모두 상환했으며 올해 3월 평택의 미분양 아파트 7세대 등 잔여 미분양 아파트를 모두 처분함에 따라 리츠 설립 당시 인수한 미분양 아파트를 모두 매각했다.

대출상환 이후 미분양 아파트 매각으로 들어온 수익은 배당 등의 형태로 다시 대우건설에 지급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대구와 부산의 코오롱 건설 미분양 아파트 378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플러스터 1호도 매각 계약을 완료하고 올 연말 잔금 납입을 기다리고 있다.

대림산업과 삼호의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설립된 우투하우징 1호 리츠도 LH공사에 대한 매각옵션을 포기하고 인가를 1년 연장해 미분양 아파트를 자체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 건설사 재무구조 개선과 미분양 처리라는 두 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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