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가 보유 공간정보의 민간제공 업무를 맡은 공간정보산업진흥원(영문명 스페이스엔)이 공식 출범함에 따라 3조 원에 이르는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25일 국토해양부는 국가가 보유한 공간정보를 민간에 보급ㆍ지원할 '재단법인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의 공식 출범으로 앞으로 국가가 구축한 각종 공간정보를 오픈플랫폼 형태의 '브이월드'를 통해 민간에 본격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오픈플랫폼이란 공간정보를 가공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으로 브이월드를 이용하면 누구나 새로운 공간정보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사업을 펼칠 수 있다.

현재 서울 강남권의 공간정보가 브이월드에서 서비스 제공되고 있으며 서울 강북과 6대 광역시는 올해 말, 전국 공간정보는 내년 말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 기간인 올해까지는비용부담 없이 브이월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정보 구축 뒤에는 소정의 데이터 이용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인터넷 위성사진 서비스로 시작한'구글어스' 이후 전세계 공간정보사업은 2010년 기준 89조 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해 왔으며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까지 150조 원으로 연간 1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공간정보 산업은 2010년 기준 3조 원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에서 오픈플렛폼인 '브이월드'를 제공함에 따라 공간정보 자료 구축에 대한 부담없이 다수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돼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5월부터 개발돼 올해 1월부터 시범서비스 중인 브이월드는 가상비행체험, CCTV보안 관제, 3차원 공간정보를 활용한 가상하이킹, 바람길 시뮬레이션, 경호안전통제서비스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경호관제와 현재 개최 중인 여수세계박람회 가상체험 등에 실제로 사용됐다.

국토부 송석준 국토정보정책관은 "진흥원이 출범함에 따라 우리나라 공간정보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살아나고 공간정보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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