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이윤구 기자 =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합병을 위한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ING생명 인수는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은 전략기획부 인수ㆍ합병(M&A)팀을 통해 우리금융 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M&A팀은 KB금융이 우리금융 합병에 나설 경우 실무를 맡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실무작업을 시작하며 사실상 ING생명 인수를 포기하고 우리금융 합병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ING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가 한창인 와중에 우리금융 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지난 24일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모두가 찬성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이날 "(우리금융과)KB금융지주가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우리금융 합병이 이처럼 본격화되면서 노조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최근 금융위원회를 찾아 추경호 부위원장과 김용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면담한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합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따로 구성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금융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어 의견을 결정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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