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주택 및 제조업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주 후반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8.12포인트(1.09%) 낮아진 12,502.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1.30포인트(1.60%) 떨어진 1,313.7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26포인트(1.95%) 하락한 2,836.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유로존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주말에 있을 EU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성과가 나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EU 정상들은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회동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변경 가능성과 재정 및 은행연합(EU) 구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자국 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해 EU에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지원금 액수와 지원 조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스페인 정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양해각서가 내달 9일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유로존의 한 관계자는 키프로스가 은행 지원 뿐만 아니라 폭넓은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수주 안에 정확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6% 늘어난 연율 36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4만6천채를 예상했다.

6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공장활동도 확장세를 나타냈다.

댈러스 연은은 6월 댈러스 연은지수가 생산지수 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마이너스(-) 5.1에서 5.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휴대전화 제조 사업부의 분리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RIM의 주가는 7% 넘게 급락했고, 잠재 인수기업으로 거론된 아마존닷컴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각각 0.94%, 3%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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