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26일 코스피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 등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간밤 글로벌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결정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방어적 대응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전기전자업종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음식료나 화학, 전기가스업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지난 6월 유로존 리스크가 고조됐을 당시 1,770선으로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1,800선을 이탈할 경우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 = 지난 주말 열린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국내 총생산(GDP)의 약 1%를 성장 재원으로 충당하기로 합의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관련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불거졌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28~2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유로본드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국채매입, 유로화안정기구(ESM)의 은행 직접 지원, 은행 동맹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의미 있는 해결 방안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 = 이번 주에도 유럽과 G2(미국ㆍ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이틀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리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고용지표, 중국 경기 선행지수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경우 단기적으로 1,780~1,880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회담결과와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코스피 단기 상승추세가 꺾임에 따라 조정을 보일 것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 최근 경험을 토대로 보면 지수의 방향성 탐색 구간에서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 현황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망심리가 유입되면 단기적으로 방어주 성격의 업종들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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