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5월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수출감소 등으로 미미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그칠 전망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가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국내 14개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관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8%로 가장 높은 전년동월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고, 대신경제연구소와 산업은행이 2.5%, SK증권이 2.4%의 전망치를 내놨다. LIG투자증권과 SC제일은행은 각각 2.1%와 2.0%를 전망했다. 대우증권과 솔로몬증권, 신한은행 등 3개 기관은 1%대 성장을 예상했고 HI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등 4개 기관은 0%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0.5%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국내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해 재고가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의 박주영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광공업 생산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5월에도 광공업생산은 증가세가 미약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김윤기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제위기 심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재고/출하 비율이 생산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국내 경기회복 둔화로 출하증가율은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재고는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 역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수출은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지에 대한 수출이 부진세를 보인 결과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비 0.4% 줄었다"며 "소비의 경우 백화점 매출은 소폭 늘어났으나 대형마트 매출은 상대적으로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에 따라 국내 경기가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HI투자증권의 이승준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기는 바닥을 형성한 이후 회복 모멘텀이 미약함에 따라 횡보하는 흐름"이라며 "대외 여건에 따라 추가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키움증권의 마주옥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가계부채 문제 등이 향후 광공업생산에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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