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6개월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에 따르면 7월 전망치(원지수)는 89.7로 지난 1월의 88.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의미한다.

이처럼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반년만에 가장 나빠진 것은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과 민간 소비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은 유로존 국가 간 이해관계 때문에 재정위기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과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맡을 나라가 없다는 점을 걱정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의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심리가 지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고용(100.7)을 제외한 내수(97.6)와 수출(97.9), 투자(97.6), 자금사정(93.3), 채산성(93.4) 등 대부분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8.0)과 서비스업(92.0)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6월 실적치는 90.4를 기록해 지난 4월(97.5) 이후 줄곧 기준치(100) 밑돌았다.

전달보다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곳이 3개월 연속으로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1월(88.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고용(100.7)을 제외한 내수(97.6)와 수출(98.5), 투자(98.3), 자금사정(93.4), 재고(107.3), 채산성(91.9) 등이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91.6)과 서비스업(88.9)이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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