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로존 재정위기가 국내 수출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 실물경제로 확산되며 국내 경기 회복세도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지난달 조사 당시보다 하향 조정되며 3.3%로 내려왔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국내 10개(전기비 GDP 기준 8개 기관)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GDP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조사 당시 3.4%보다는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올해 1월 전망치 3.7%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관별로는 연간 GDP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이 3.7%를 예상했고, 키움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3.5%와 3.4%를 예측했다. HI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3.3%, 대신경제연구소와 솔로몬증권, 신한금융투자는 3.2%의 전망치를 각각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가장 낮은 3%를 내놓았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국내경제는 1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수출이 부진한 데다 1분기 억압수요가 충족되었던 내수 역시 2분기에는

재차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임노중 솔로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연합(EU)이 긴축에서 성장정책으로 선회하고 미국과 중국도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은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로 인해 상반기 국내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으로 둔화된 이후 하반기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회복의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중에도 유로존 리스크 상존과 더불어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및 신흥국의 성장모멘텀 약화, 국내 소비.투자 여력 제한 등으로 성장 활력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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