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14~16일)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시장은 롱포지션에 미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 찾기도 지속되고 있다. 만약 추석 연휴에 휴장하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롱 재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주목할 부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이 균형잡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이날 밤 9시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마이크를 잡는다. 이후 연휴 동안에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은 지속된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꾸준히 금리 인상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로 볼 때 서울환시도 롱포지션에 무게를 둘 공산이 크다. 일부 연준 인사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부정적 언급을 내놓더라도 시장은 연준이 올해 안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시기와 범위만을 넓힐 뿐 방향은 같다고 보고 있다.

16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이슈다.

연휴가 끝날 무렵에 나오는 지표인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살 수 있다. 지표가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론을 뒷받침할 재료다.

연휴 이전에 서울환시는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초 달러화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상승하면 점차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럼에도 휴장하는 동안 나올 재료는 롱재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에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막바지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지난주 후반에 어느 정도 소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달러화가 단숨에 튀어올랐다 내린 바 있다.

이런 과거 흐름으로 볼 때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지난주가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됐을 것으로 본다. 이에 장중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면서 남은 네고 물량이 유입될 수 있으나 달러화를 끌어내릴 정도의 탄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9.25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98.40원)보다 10.5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01.50원에, 고점은 1,109,70원에 거래됐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이날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발표된 7월 거주자외화예금 중 미 달러화 예금은 557억4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낸 바 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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