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세에 1,810선으로 밀렸다. 지난 20일 1,900선을 회복한 이후 코스피는 나흘 연속 계단식 내림세를 보여 한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7.57포인트(0.41%) 내린 1,817.8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3천150억원을 내다 팔아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957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베이시스가 1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지며 차익거래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차익거래는 1천565억원 순매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는 333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2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가스업종이 1.89% 하락했고 섬유ㆍ의복업종과 의약품업종이 각각 1.57%와 1.35% 내렸다. 철강ㆍ금속업종과 음식료품업종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2.11% 상승세를 보였고 의료정밀업종과 전기ㆍ전자업종, 은행업종도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던 삼성전자[005930]가 0.62% 반등했다.

LG화학[051910]도 2.49% 상승세를 탔고 SK하이닉스[000660]는 0.22% 소폭 올랐다.

하지만 현대차[005380]가 1.04%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1.78%와 1.55%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도 0.18% 소폭 하락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회의론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상대적으로 코스피가 선방했다"며 "1차 지지선이던 1,80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아직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려와 실적 전망 하향이 계속되고 있어 단기 저점을 확인하더라도 반등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며 "이전보다 상단이 낮아진 좁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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