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1%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재된 경제지표로 9월은 어렵지만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위기와 가격 고평가 우려로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개장 초에는 내렸다가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른 고금리 통화 매력이 부상해 주요 통화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혼조적인 경제지표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자 오름폭을 점차 줄였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등 다양한 지표는 경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견뎌낼 정도로 견고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감소한 4천563억2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국제 유가는 전세계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휘발유 선물 가격 상승, 달러화 약세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 주식시장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71포인트(0.99%) 상승한 18,21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49포인트(1.01%) 높은 2,147.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92포인트(1.47%) 오른 5,249.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애플의 주가가 아이폰7 판매 호조 기대 등으로 강세를 이어간 데다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한 것이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애플의 주가는 3.4%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7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와 삼성 갤럭시 노트7 전량 회수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이 초기에 준비한 아이폰7 플러스는 온라인 선주문을 통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공학주인 블루버드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제시한 데 따라 11.37% 급등했다.

업종별로도 기술업종이 1.7%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신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에너지업종도 각각 1% 넘게 올랐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 등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리는 9월 FOMC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등 다양한 지표는 경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견뎌낼 정도로 견고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였다.

올해 미국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축인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감소한 4천563억2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압력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PPI가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이 8월 생산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웃도는 하락세를 보여 제조업에 대한 수요 둔화와 경제 전반의 느린 성장률이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준은 8월 산업생산이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하락을 웃돈 것이며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9월 필라델피아와 뉴욕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전월 대비 긍정적이었나 뉴욕지역은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9월 필라델피아연은지수가 전월 2.0보다 상승한 1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8을 웃돈 것이다.

뉴욕 연은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4.2에서 -2.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였다. 두 지표 모두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지난 9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 명 늘어난 2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5천 명을 하회한 것이다.

올해 2분기(2016년 4~6월) 미국의 경상 적자는 주식과 채권 등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 적자가 9.1% 줄어든 1천1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1천205억 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경제지표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이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더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12% 반영했다. 전일에는 15%를 기록했다.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은 전일 42.8%에서 이날 42.1%로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기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날 소매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표는 경제 성장세 개선을 시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14% 내린 16.3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4/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4bp 오른 연 1.70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0bp 밀린 0.738%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9bp 높아진 2.473%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상승했지만,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조가 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데다 장기물에 대한 가격 고평가 우려가 재부각돼 반락했다가 경제지표 혼조로 낙폭을 줄였다.

MUFG증권의 토마스 로스는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종착역에 다다랐고, 인공적인 수준의 장기물 가격 수준이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계속 예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 주 21일 연준과 같은 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BOJ)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단기 금리는 내리면서도 장기물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했다.

영란은행(BOE)은 8월 단행한 포괄정책이 예상보다 더 큰 효과를 냈다며 이날 9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동결하고 양적 완화(QE) 규모도 현행대로 유지했다.

다만 경제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올해 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지난달 금리 인하에 나선 행보에서는 후퇴한 것으로 비쳤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올해 말에 1.35%까지 상승한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현재 0.94% 수준인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9월에만 40bp가 상승했다.

HSBC는 QE 발표가 있던 시점이 수익률 저점인 경향이 있다며 또 BOE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을 떨어뜨린 것과 같은 압력을 길트에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고용만 호조였고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대부분이 예상보다 부진해 연준의 다음 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낮췄지만, 연말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의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와 39% 반영했다. 전일에는 15%와 43%였다.

이에 따라 2년짜리 단기물을 매수하고, 10년짜리 장기물을 매도하는 전략이 퍼지면서 양기간물의 수익률 차이가 96.5bp로 6월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 지난 7일에는 79.5bp에 불과했다. 7월 초에는 2007년 이후 가장 좁았던 75bp였다.

퍼스트스탠다드파이낸셜컴패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혼재된 지표는 "연준 위원들이 계속 머리를 긁적이게 할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시장을 확신하게 할 정도로 미약했다"고 평가했다.

카르딜로는 다만 연준은 12월 금리 인상을 위해서 계속 지표와 경제를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2.06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9엔보다 0.33엔(0.3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47달러보다 0.0005달러(0.04%)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7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21엔보다 0.49엔(0.42%)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323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312달러보다 0.00025달러(0.01%) 낮아졌다.

달러화는 개장 초에는 내렸다가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른 고금리 통화 매력이 부상해 주요 통화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혼조적인 경제지표가 다음 주 FOMC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자 오름폭을 점차 줄였다.

장기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은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조가 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데다 가격 고평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주 21일 연준과 같은 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BOJ)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단기 금리는 인하하면서도 장기물 매입을 줄여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했다.

BOE은 이날 9월 MP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동결하고 양적완화(QE) 규모도 현행대로 유지했지만 향후 필요시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밝혀, 파운드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고용만 호조였고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대부분이 예상보다 부진해 연준의 다음 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상을 낮췄다. 하지만 연말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FX닷컴의 데니스 드 종 전무는 "미국 소매판매의 예상보다 큰 폭 하락은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낮은 물가에 의해서 계속 방해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음날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8월 소매판매 부진이 3%대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주목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브 머피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8월 소매판매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처음에 예상했던 것 보다 약화할 수 있다는 의심을 확인해줬다"며 "3분기 GDP는 연율 2.5%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성장률 모델인 'GDP나우(NOW)'는 이날 현재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연율 3.0%로 전망했다. 이는 9일 전망치 3.3%에서 낮아진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가 0.1%,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에는 각각 0.0%와 0.1%였다.

◇ 원유시장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센트(0.8%) 상승한 43.9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미국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부진이 원유 수요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장중 한때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곧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유가는 세계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휘발유 선물 가격 상승, 달러화 약세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휘발유 선물은 3%가량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미국 생산량 증가와 원유시장 수급 불균형 장기화 전망 등으로 6% 급락한 바 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화 움직임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이달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3% 줄어든 4천563억2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높여 수요 증가를 이끌게 된다.

이날 위험자산인 뉴욕 증시도 경제지표 둔화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데 따라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기존에 가격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에 나서며 유가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원유시장 수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여전히 유가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원유 수출을 증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유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공급 정상화로 유가가 조만간 다시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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