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1천억유로 규모의 은행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은행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진단했다.

무디스는 전날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정부 신용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띠는 것이 등급 강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달 초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추가적인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한네스 와센버그 무디스 유럽은행그룹 담당 이사는 26일(마드리드시간)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검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게 되면 은행업계의 전망도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도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으로도 정부와 은행 간의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구제금융 조건도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와센버그 이사는 "은행에 대한 정확한 지원 규모와 각 은행에 미칠 영향을 알게 되면 개별 은행을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은행에 대한 지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에 대한 완전한 세부적인 내용은 9월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가 자국 은행권의 필요자본 규모를 알아보려고 고용한 외부 감사 결과가 9월에나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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