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1포인트(0.26%) 상승한 12,534.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6.27포인트(0.48%) 오른 1,319.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0포인트(0.63%) 높아진 2,854.0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주택시장에서 양호한 지표가 나옴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돼 상승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4월 전월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상승 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9% 하락해 전달의 2.4%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PNC웰스 매니지먼트의 짐 두니건 이사는 "주택가격의 하락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 주택가격은 반등해야 하며 지금 그 시점에 접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로 앞으로 수 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면서 "시장의 관심은 불행하게도 계속해서 유럽과 이 지역의 은행시스템 안정성에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나온 소비심리 지표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64.4에서 62.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63.0을 예상했었다.

6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도 위축세를 나타냈다.

리치먼드 연은은 6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에서 마이너스(-) 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외신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의 부채 부담 공유에 대해 반대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한때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외신은 메르켈 총리의 발언을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전달받은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낙폭을 이내 회복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의회 비공개 연설에서 "내가 살아있는 한" 유로존 부채 분담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런 발언이 반농담이었으며 평소 메르켈 총리의 전형적인 발언 형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날 모두 단기 국채를 발행했으나 이전 입찰 때보다 조달금리가 급등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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