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모주를 활용한 자산관리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여러 개 공모주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랩을 활용하면 증시 조정기에도 시장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아임유 공모주 펀드랩'을 출시한다.

이 펀드는 자산의 90%를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다. 중소형 운용사의 3~5개 공모주펀드를 편입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게 골자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1월 '공모주BEST 랩'을 설정해 운용해 100억원가량의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이 상품은 주식혼합형 펀드를 담아 채권혼합형에 비해 공격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강세를 보여온 공모주 펀드의 성과가 공모주펀드랩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는 상반기에는 0~4% 수준의 운용성과를 보이다 하반기에 6~7%의 평균 수익률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다"며 "상반기에는 신규 상장되는 기업 수가 적은 반면 7월 이후에는 신규 상장 기업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달까지 IPO시장에는 피엔티를 비롯해 디지탈옵틱, 네이블커뮤니케이션스, 모다정보통신 등 9개 기업이 등장한다.

코스피가 유럽발 재정위기에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도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격에 거품이 제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호재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모주펀드랩에 집중 투자하기보단 자산의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분산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IPO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긍정적이지만 큰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다"며 "공모주펀드랩은 '중위험중수익'형 단기 자산관리 상품으로 접근하면 긍정적인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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