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넥스콘테크놀로지[038990]가 아태지역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의 공개매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부채 축소와 투자 재원 확보에 있다.

넥스콘테크는 소형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PCM), 중대형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전기자동차용 BMS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중화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 배터리 업계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 대만 업체의 집중적인 견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부채를 줄이고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넥스콘테크는 자금 확보에 집중해야 했다.

넥스콘테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32%, 올 1분기 말 374%에 달했다.

더군다나 업계 특성상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을 개발해야 할 때마다 상당한 금액의 투자가 필요하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넥스콘테크의 투자 금액이 지금까지 투자된 것보다 몇 배 더 필요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넥스콘테크는 엔화 강세 속에서 일본 배터리 시장에 진입할 기회도 모색해야 했다.

이에 따라 넥스콘테크는 고심 끝에 유니슨캐피탈의 공개매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캐피탈 측은 공개매수 후 넥스콘테크의 상장폐지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후에도 현재의 경영진이나 임직원들도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넥스콘테크가 공개매수 종료 후 상장 폐지되면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고 배터리 업계의 치열한 경쟁하에서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번 유니슨캐피탈의 공개매수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6천500원이다. 이는 공개매수공고일인 27일 이전 1개월 동안 거래량을 가중 평균한 종가의 33.0%, 6개월의 59.8%. 1년의 85.6%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을 볼 때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이익을 실현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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