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코스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주식을 팔아 치웠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16포인트(0.01%) 내린 1,817.6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행진은 이어졌다. 외국인은 2천497억원어치의 현물을 내다 팔았다. 기관은 191억원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물량 출회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가 3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비차익거래는 2천1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은 2천54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ㆍ장비업종이 1.99% 하락했고 섬유ㆍ의복업종도 1.49% 내렸다. 음식료품업종과 유통업종도 각각 1.22%와 1.05%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ㆍ전자업종이 1.76% 반등했고 의약품업종과 통신업종, 전기ㆍ가스업종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2.46% 급등했다.

하지만 현대차[005380]가 3.14% 내리고 기아차[000270]도 3.29% 동반 하락하는 등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은 부진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중공업[009540]이 각각 1.61%와 0.39%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도 1.30% 하락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겹쳐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며 "정상회의에서 코스피의 방향성이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회의에서 선언적 수준의 대책만 나온다면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등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에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아래로 향한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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