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이안 브래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은 유로존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브래머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유로존이 붕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로화 붕괴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확실성과 변동성의 해로 정의하면서 올해에도 유로존 정상들이 위기해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라시아그룹이 2012년 리스크 10가지에 대해 정리한 보고서와 관련, 유로존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계속되는 정치적 점진주의(continued incrementalism)'라고 지적했다.

즉, 정상들이 크고 대범한 타개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미흡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유로존 정상들이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해결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입장이지만, 주요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해결책만을 찾고자 전전긍긍하고 있어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래머 회장은 올해 세계가 경제와 정치가 연계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점점 위험 회피 성향을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악몽으로 떠오를 수 있는 요인으로 각국의 재정적자 확대,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꼽을 수 있다"며 "아직은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지만 기업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여전히 강해 현금화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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