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통화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올랐다.

국채가격은 다음날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 속에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주목하면서 엔화에 소폭 내렸고, 유로화에는 올랐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로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 경제방송 CNBC가 벌인 전문가 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 전략가 중 90%가 세계 경제 부진과 일관적이지 않은 미 경제 지표, 시장의 금리 인상에 대한 낮은 기대로 이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88%의 응답자들은 12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1월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 또한 11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의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와 48.2로% 반영했다. 전일에는 각각 12%와 45.1%였다.

BOJ는 현재 마이너스(-) 0.1%인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어려워 시장은 QE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막고자 수익률 곡선 기울기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통상 단기로 자금을 빌려서 장기로 대출을 해줘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질 때 은행 수익성이 좋아진다.

이날 발표된 지난 8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내, 미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5.8% 감소한 연율 114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8만 채를 하회한 것이다.

8월 주택착공실적은 전년 대비 0.9% 줄어들었다. 8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한 113만9천 채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7월 주택착공실적은 당초 2.1% 증가에서 1.4% 증가로 수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통화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9포인트(0.05%) 상승한 18,129.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3%) 높은 2,13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포인트(0.12%) 오른 5,241.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금리 동결 기대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주택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0.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비업종이 소폭 올랐지만, 에너지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제약회사 토비라 테라퓨틱스는 아일랜드 제약업체인 앨러간이 17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720% 폭등세를 나타냈다. 앨러간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7 판매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진단에도 지난주 급등에 따른 부담에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UBS는 아이폰7의 판매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텔의 주가는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목표가를 40달러에서 44달러로 상향한 이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0.05% 내림세를 나타냈다.

월마트의 주가는 JP모건이 목표가를 75달러에서 74달러로 하향 조정한 이후 0.17%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다음날 오후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BOJ는 추가 완화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연준과 BOJ의 통화정책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연준이 다음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얼마나 명확하게 보내느냐가 시장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1% 오른 15.9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다음날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 속에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 대비 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1bp 내린 연 1.687%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오른 0.778%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하락한 2.429%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BOJ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주택착공 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두 중앙은행이 같은 날 결정에 나서지만 양적완화(QE) 한계에 봉착한 BOJ가 예측 불가능성으로 연준보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BOJ의 자산은 채권매입으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은 각각 35%와 24%에 불과해 여력이 많다.

찰스슈왑의 쿨리 삼라 전무는 연준은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지표 의존적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 그칠 것이지만 (한계에 봉착한) BOJ는 통화정책의 극적 변화를 발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J가 현재 마이너스(-) 0.1%인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가 어려워 시장은 QE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막고자 수익률 곡선 기울기를 가파르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통상 단기로 빌려서 장기로 대출하므로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는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시 수익성이 좋아진다.

다만 이날 미국과 유럽, 일본 국채시장은 지난 2주 동안 나타났던 '스티프닝'을 되돌리는 거래가 주도했다. 주택착공지표 발표 직후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각각 1.9bp와 2.6bp가 내렸지만 2년물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도 -0.017%, 같은 만기 일본과 영국 국채는 각각 -0.07%와 0.808%를 보였다.

이 여파로 미 국채 2년과 10년물 간 수익률 차이가 90.9bp로 전일의 92.4bp에서 좁혀졌다. 이 차이는 이달 7일에는 79.5bp에 불과했다.

거래자들은 BOJ가 '스티프닝'을 심화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시장에서도 '스티프닝' 거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다음날 대형 재료를 앞둔 경계로 오름폭을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다른 전략가들은 BOJ가 올해 초 정책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한 뒤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경험을 하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을 보일 것으로 본다며 다만 예기치 않게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BOJ가 처할 위험 중 하나는 장기금리가 예상보다 더 올라서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수익률을 좇던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덜 사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압력이 준다.

이들은 또 다른 위험은 장기금리가 전혀 오르지 않거나 심지어 최근 상승 폭을 되돌리는 경우라며 이는 BOJ가 단기채는 더 사고 장기채는 줄이는 등의 자산 매입을 재조정하는 것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주목하면서 엔화에 소폭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1.6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1엔보다 0.23엔(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73달러보다 0.0023달러(0.20%)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3.4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90엔보다 0.50엔(0.44%) 밀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98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0277달러보다 0.00396달러(0.30%) 낮아졌다.

달러화는 BOJ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주택착공지표 부진으로 엔화에 대해서 내렸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두 중앙은행이 같은 날 결정에 나서지만 처한 환경이 다르다며 BOJ는 양적완화(QE) 한계에 봉착했지만, 연준은 이달은 아니더라도 연말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BOJ의 자산은 채권매입으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은 각각 35%와 24%에 불과해 여력이 남았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기자회견에서 표명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다른 중앙은행의 완화책이 한계에 도달할 것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또 BOJ가 시장 예상을 넘는 깜짝 발표를 하지 않는다면 엔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에시나 전략가는 "공격적인 BOJ의 정책 발표가 없다면 시장의 실망감은 엔화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찰스슈왑의 쿨리 삼라 전무는 연준은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지표 의존적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 그칠 것이지만 (한계에 도달한) BOJ는 통화정책의 극적 변화를 발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은행이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 응답자 절반은 BOJ가 금리를 더 인하하면서 일본 국채 매입을 더 유연하게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음날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관망으로 횡보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BOJ가 올해 초 정책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한 뒤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경험을 하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을 보일 것으로 본다며 다만 예기치 않게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BOJ가 처할 위험 중 하나는 장기금리가 예상보다 더 올라서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수익률을 좇던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덜 사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릴 압력이 준다.

또 다른 전략가들은 연준이나 BOJ의 결과에 따라 유로화가 어부지리로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르디아은행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1.1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또 BOJ가 정책금리를 낮추면 거래자들이 엔화에서 빠져나오게 돼 유로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가시화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한 달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즈 거래자는 "브렉시트 후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에도 결국 파운드화는 유럽연합과의 탈퇴 협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FX날리지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뜻은 매우 부정적이고 이에 대한 최상의 반응은 파운드화를 파는 것"이라며 "브렉시트 주제가 다시 파운드화를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4센트(0.32%) 상승한 43.44달러에 마쳤다.

11월물 WTI 가격도 전장보다 19센트(0.4%) 상승한 44.05달러에 끝났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의 1년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주 주요 산유국들 회동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했다.

OPEC 사무총장이 산유량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도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1년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10월물 WTI 만기 도래와 휘발유 송유관 작동 재개,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시장 변동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휘발유 선물 가격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다음날부터 휘발유 송유관 작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송유관은 이달 20여 년 만에 가장 큰 누출이 나타난 데 따라 일주일 넘게 작동이 중단됐다.

유가는 장 초반 산유량 동결 기대 약화로 내림세를 보였다. 주요 산유국들은 시장 안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OPEC 내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출하는 국가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산유량을 증가시켰거나 증가시키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하며 다음 날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28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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