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현지시간) 그동안 우려해왔던 미국의 경제지표가 고무적으로 나왔다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덜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네빌의 로디 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뉴스를 기다리면서 증시를 움직일 촉매제를 기다렸으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펀더멘털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초 날씨가 따뜻해 경제활동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 우려했으나 주택지표가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다. 이는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이다. 달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린우드 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지표가 고무적"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에서 최근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유럽이 다시 우려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중국에서 나오는 어떤 정책조치도 환영받을 것이다. 분기 말에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버지니 매소네브 헤드는 "시장이 과도한 낙관론에서 과도한 비관론으로 신경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유럽 정상들이 합의할 의지가 있는지 미묘한 단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해 방해된다는 언급을 하고 충돌의 조짐이 보인다면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길고 고단한 협상이 될 것이며 회의는 성패는 정상들의 카리스마와 설득력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와이드 마켓츠의 조지프 트레비사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에서는 여러 부정적인 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독일이 이런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할 것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독일이 나서서 유로존을 구제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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