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앞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인데다 월말, 분기 말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어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수 있으나 숏플레이가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

전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34포인트(0.74%) 상승한 12,627.0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호조를 보였다. 5월 내구재 수주실적과 펜딩 주택판매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1.1% 늘어난 2천171억5천만달러(

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펜딩 주택판매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EU 정상회의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달러화 흐름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 유로화 역시 1.24달러대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크게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동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 통합과 연대를 달성하고자 경제 및 통화 연합, 미래에는 정치적 통합까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수급 위주로 등락하며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분기 말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상단 역시 무거울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5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20원)보다 0.8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8.00원, 고점은 1,159.0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EU 정상회의에 대한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분기말이 겹친 만큼 수급 위주의 플레이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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