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닥터아파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5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였던 대통령 선거도 주택가격 하락을 돌려놓지 못해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8일 올해 마지막 수도권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3%로 52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주간 단위 아파트 가격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닥터아파트는 수도권 75개구 1만3천698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매주 가격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첫 주와 마지막 52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비교했을 때 서울은 -4.97%였고, 인천(-3.41%)과 경기(-2.72%)가 뒤를 이었다.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로 대상을 좁히면 변동률은 -4.98%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 평균은 -4.1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동이 -9.0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 -8.65%, 송파 -6.82%로 집계됐다. 서초도 -5.07%로 서울 평균보다 하락폭이 컸다.

가라앉은 매매시장과 대조적으로 전세는 무섭게 상승했다.

올해 초반 안정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7월 셋째 주 이후 계속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여주(24.3%), 이천(14.7%), 안성(12.5%) 순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남 3구도 강남 -0.01%를 제외하면 서초 5.18%, 송파 2.36% 등 전세가격 상승세에 동참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도 1년 내내 하락한 경우는 없었다"며 "내년 경제전망도 밝지 않아 침체를 벗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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