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정지서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22일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3개월간 1,070.00~1,170.00원의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연방기금 금리를 동결하면서금리인상 이슈를12월로 넘겼다는 이유에서다.

우선은 미국 9월 금리동결의 여파로 달러화가 당분간 무거운 흐름을 보일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이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데이터 의존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수일에 걸쳐 연중저점(장중 기준) 1,089.70원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현 수준에서 20~30원은 더 빠질 수 있다"며 "미 FOMC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보면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좋은 것을 전제로 한 상황에서 물가가 받춰줘야 하는데 만약 이 상황에서 고용이 안좋아지면 12월 인상도 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도 "연말에 미 FOMC가 금리를 올리려면 결국 데이터가 좋아야 할 것"이라며 "서울환시에서 재차 달러화가 오르려면 미국 금리인상 외에 추가적인 변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 매수로 기울어 있는 점도 주목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결국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달러-원 환율 연중저점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그럼에도 딜러들은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는 점차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임박하면 또 다시 금리인상론이 펼쳐지면서 최근과 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12월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연말로 가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반영돼 1,140원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D은행의 다른 딜러는 "1,200원은 예외적인 이벤트가 생겨야 하겠지만 연말 금리인상이 재차 불거진다면 연말환율은 1,160.00~1,170.00원까지도 달러화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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