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지주의 2ㆍ4분기 순이익이 SK C&C 지분 평가손실에 따라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하나금융의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 4곳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천69억원(60.16%) 감소한 2천32억원으로 추정됐다.







<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

한화증권이 2천115억원으로 가장 높게, 동양증권이 1천972억원으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이 보유한 SK C&C의 주가가 하락한 데 따라 약 700억~800억원이 발생하며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SK C&C 지분 4%(200만주, 약 2천800억원)를 주당 14만1천500원에 사들였다. 27일 현재 주가는 10만3천원이다.

평가손은 오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된다.

증권사들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얻은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와 풍림산업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하나은행 성과급,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도 순이익이 급감하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다만 하나금융의 대출성장률과 순이자마진(NIM), 부실채권(NPL) 비율, 연체율과 같은 핵심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순이익 급감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 당시 발생한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는 앞으로 10년간 6천200억원에 달할 것이다"며 "하반기에도 440억원의 상각비용이 계상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같은 무형자산 상각액을 제외하면 순이익 급감이 주로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순이익 감소 가능성이 최근 하나금융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하나은행의 NIM이 상승하고 외환은행은 대출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 감소는 대부분 일회성 요인이라 3분기부터는 경상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며 "2분기 실적악화 우려로 주가 상승률이 낮은 현재가 적절한 매수 시점이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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