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끝난 후 적정금리레벨을 탐색하면서 강세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고채 50년물 예비입찰 결과에도 시선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빠졌다. 미국 통화정책 결과를 확인한 후 대응하려 했던 시장참여자들은 장 초반부터 나타난 큰 폭의 강세 되돌림에 당황했다. 강세 기조에 편승하는 참여자들이 늘어나면서 금리는 강세폭을 키워 마감했다. 10년물은 전일 하루동안 7bp 넘게 하락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이틀에 걸쳐 7bp 가량이 하락했다. 비둘기 FOMC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0년물은 3.11bp 하락한 1.6218%로 마감했다.

당분간 미국 채권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1.60~1.75%의 박스권 등락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1.60%는 기술적으로 지난 7월부터의 금리상승에 따른 1차 금리 하단 레벨이기도 한데다, 1.60%에서 수 차례 상단이 막힌 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채권시장 역시 주요 이벤트가 끝난 만큼 적정레벨을 탐색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고채 3년물은 1.30%, 국고채 10년물은 1.50% 부근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 숫자는 시장참여자들이 예전에 매수로 접근할만했다고 느꼈던 레벨이다. 빅 피겨를 사이에 두고 글로벌 수익률곡선 흐름에 따른 커브 스윙(커브 스티프닝과 플래트닝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현상)이 연출될 수 있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26bp에서 22bp 수준으로 4bp나 좁혀졌다. 미국 수익률곡선이 좁혀지는 분위기라면 커브는 좀 더 누울 가능성이 있다.

커브 흐름을 가늠할만한 재료는 국고채 50년물 예비입찰 결과가 될 것이다. 정부는 이날 국고채전문딜러(PD)와 예비PD(PPD)를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인수대상기관을 선정한다. 국고채 50년물 본입찰과 같은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50년물 수요를 확인하고 금리 레벨도 가늠할 수 있다.

외국인은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현물보다는 선물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이들이 순매수한 현물채권은 21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3년 국채선물은 8천28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616계약을 순매수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3.30원)보다 0.3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76포인트(0.54%) 상승한 18,392.46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98센트(2.2%) 상승한 46.32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