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 정책 결정 이후 나타난 엔화 강세 흐름을 반영해 하락했다.

23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7.29포인트(0.22%) 내린 16,770.3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11포인트(0.23%) 하락한 1,349.5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림세를 유지했다.

전날 추분절로 휴장한 증시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달러-엔 환율이 2엔 가까이 낮아진 것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장기 금리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이후 달러-엔 환율은 102엔 중반을 웃돌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한 이후 내리막을 걸어 전날 뉴욕 거래에서 100엔선을 위협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전장 대비 오름세를 보였으나 도쿄증시 마감 무렵 100.98엔을 기록하며 좀처럼 레벨을 높이지 못했다.

일본 금융당국이 회의를 열고 당국자들이 엔화 강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놨지만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는 제한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섣불리 증시 투자에 나서지 못했고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라는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다.

엔화 상승에 주요 수출 기업의 주가는 떨어졌고, BOJ가 당좌계정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한 데 힘입어 상승했던 금융주도 하락했다.

도요타가 3.15% 밀렸고 다이이치생명보험과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3.23%와 1.93% 내렸다. 다만, '포켓몬 고'와 '슈퍼 마리오 런' 수혜주인 닌텐도는 0.40% 상승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선임 전략가는 "주가가 밀리고 있지만 BOJ의 커뮤니케이션은 한층 나아졌다"면서 "금리 목표제 도입으로 완화 여지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