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0.7bp 상승한 1.303%, 국고채 10년물은 1.9bp 내린 1.50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하락한 110.81로 마쳤다. 은행이 5천69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3천35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오른 132.26에 마감했다. 증권사가 609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968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분기말 자금 압박 등으로 단기물 금리는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지만, 미국 인상 울 완화로 전반적인 채권 강세는 더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전에는 미국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면 금리 상단을 뚫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장기물 수급도 안정됐다"며 "반면, 인하 기대가 축소된 점과 분기말 자금 압박 등으로 단기 구간 금리는 같이 하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금리 인상 경계심리로 금리가 뛰었던 상황에 대한 되돌림이 나온 후 다음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장이었다"며 "시장이 박스권 하단까지 오면서 방황하고 있는데 다음 화두는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금리를 더 내릴 수 있을지 없을지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는 전일보다 0.4bp 오른 1.300%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6-3호는 0.4bp 하락한 1.513%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 입장에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11bp 내린 1.6218%를 나타냈다.

국채 채권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전일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오전 장중 금리는 주로 강보합권에 머물며 국고채 50년물 예비입찰 결과를 대기했다.

오후 1시30분 무렵 기재부가 국고채 50년물 예비입찰 결과와 11곳의 인수단을 발표하면서 일시적으로 장기물 금리가 전일 대비 보합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내 강보합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단기물 금리는 국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와 분기말 자금 사정 악화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장기물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1천6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는 1만1천2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6만4천314계약이었고 미결제수량은 3천14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1.303%, 5년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1.326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1.9bp 내린 1.500%, 20년물은 1.8bp 하락한 1.52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2.2bp 내린 1.528%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하락한 1.296%, 1년물은 보합인 1.323%, 2년물은 0.1bp 오른 1.32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0.4bp 상승한 1.70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4bp 높은 7.785%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40%, CP 91일물도 전일 대비 보합인 1.490%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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