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내린 1,10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달러화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달러-엔 환율 상승에 연동된 흐름으로 지지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1,102원대로 상승폭을 되돌렸다.

금융노조 총파업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포지션플레이도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98.00~1,10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책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에 서울환시의 시선도 집중되는 양상이다. 1,100원선은 당국 개입 경계심이 자리잡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00원선에서 저점 매수했음에도 롱플레이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롱스탑이 일어났다"며 "다음주 월말 장세로 들어가면서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1,100원선에 가까워져서는 당국 개입 경계심에 쉽게 달러를 팔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1,100원선 아래로 하락하려면 다른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서울환시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하며 전일대비 0.20원 하락한 1,103.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으로 달러화는 지지됐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에서 반등한 점도 달러화 레벨을 끌어올렸다.

장후반에는 달러-엔 환율 상승폭이 줄고, 포지션플레이도 둔화되면서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았다. 달러화는 다시 1,1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롱스탑도 유발되면서 달러화 하락에 한 몫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1,101.40원에 저점을, 1,106.7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0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9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1% 오른 2,054.0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47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0.8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0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5.02원에 거래됐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1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03원에, 고점은 165.69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8천6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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