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 금가격은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달러화 역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는 등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영향으로 소폭 떨어졌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달러(0.2%) 낮아진 1,341.70달러에 마감됐다.

이번주 금가격은 2.4% 올랐다.

금가격은 전세계 성장률이 완만한 수준에 그침에 따라 일본은행(BOJ)이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과 물가 상승 유인을 지속할 것으로 밝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가격은 한때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간 기준으로 한때 2.5%(지난 7월29일로 끝난 주간 이래 최대 상승률)나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따른 달러화 약세분위기가 다소 진정돼 금가격 역시 강한 오름세를 접고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금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연준이 여전히 경제지표 의존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재확인한 때문이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9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2.0에서 51.4로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연준이 연내 기껏해야 한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이틀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전날 기준으로 0.7%가량 늘어난 950.62t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새로운 촉매제 부재로 1,340-1,350달러 범위 대에서 기술적 저항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저항 범위 대를 돌파해야 추가 상승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와 미국 제조업 활동과 기업 투자 부진에 따른 미 경제의 보통 수준 성장 등이 금가격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11월8일 미 대통령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가능성과 수개월 동안 지속될 인도발 실질 수요 등은 금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