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 지지와 결제수요에 1,100원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50원 오른 1,10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 금리인상이 오는 12월로 늦춰지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 100엔선 지지, 외환당국 개입 경계 등으로 반등했다.

장후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 이후 달러-엔 환율이 무겁게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03.00~1,11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리스크회피 심리도 두드러졌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서 이슈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 대선 쪽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는데 TV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세게 나온다면 달러화가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엔도 지지되고, 코스피도 하락하고, 외국인도 순매도 기조를 보이면서 생각보다 달러화가 비디시했다"며 "당분간 1,100.00~1,130.00원에서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90원 오른 1,103.3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네고물량 공급에 달러화가 1,103원대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저점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달러화는 점차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에서 지지력을 보인 점도 달러화 상승에 한 몫했다. 장후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며 국채매입 규모도 연간 80조엔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엔선을 위협하던 달러화는 재차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1,103.00원에 저점을, 1,110.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0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4% 내린 2,047.11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0.8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8.3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28달러에 거래됐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0.76원 상승한 165.92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15원에, 고점은 166.16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4억5천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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