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장기물은 국고채 20년물 입찰 호조에 따른 수요 확에 금리가 하락한 반면 단기물은 수급 부담에 상승했다.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0.5bp 상승한 1.308%, 국고채 10년물은 0.5bp 낮은 1.495%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틱 하락한 110.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824계약을 사들였지만 증권과 은행이 2천775계약, 1천10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상승한 132.4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15계약을 순매수했고 보험이 643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여자들은 장기물 매수로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익률곡선이 지나치게 눌리는 데 따른 부담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국고채 30년물이 채권시장의 이슈인데, 어떤 이유가 됐든 매수가 이어진다면 수급에 의해 커브가 눌리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크레딧은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한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데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며 "커브 플래트닝에 편승한다고 해도 커브 흐름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인 16-2호는 전일보다 0.1bp 오른 1.303%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6-3호는 1.9bp 하락한 1.52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심리 회복이 이어지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0년물은 0.42bp 하락한 1.6176%였다.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한데다 현물시장에서 장기물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호조를 보였다. 6천500억원이 전거래일 대비 1.7bp 낮은 1.505%에 낙찰됐다.

단기물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였지만 분기말 수급 이슈 등으로 결국 약보합으로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5만6천2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는 6천4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5만6천112계약이었고 미결제수량은 89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1.308%, 5년물은 전일 대비 1.4bp 상승한 1.340%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0.5bp 내린 1.495%, 20년물은 0.5bp 하락한 1.51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0.5bp 내린 1.523%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상승한 1.298%, 1년물은 0.5bp 오른 1.328%, 2년물은 1.3bp 오른 1.33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0.6bp 상승한 1.7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5bp 높은 7.790%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40%, CP 91일물도 전일 대비 보합인 1.490%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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