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을 앞두고 하락했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09.46포인트(1.25%) 내린 16,544.5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3.72포인트(1.02%) 하락한 1,335.8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 TV토론을 앞둔 경계감이 약세 심리를 자극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에 토론을 시작한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대선 판세가 결정될 것이란 예상 속에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후보가 선전하면 안전 자산인 일본 국채와 엔화, 금, 독일 국채 등이 강세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결과가 시장 움직임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타이 후이 아시아 시장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BOJ의 정책 결정에 관해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별 볼 일 없었다"며 "이번 토론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달 2~3차 토론이 예정된 만큼 첫 번째 토론에서 두 후보가 몸을 사릴 것이란 게 후이 전략가의 예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을 계기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약세 재료가 됐다.

산유량 동결에 대한 비관론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오사카 경제 단체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지난주에 내놓은 새 통화 정책의 효과에 관해 설명하면서 물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지난주 BOJ는 '장단기 금리 조작부 양적·질적 완화(QQE)'라는 이름의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를 제로(0%)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기 금리 목표제를 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다이이치생명보험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4.88%와 0.52% 밀렸고, '포켓몬 고'와 '슈퍼 마리오 런' 수혜주인 닌텐도는 1.58% 하락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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