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 증시 강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보다 3.00원 하락한 1,147.80원에 거래됐다.

전일 발표된 독일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지난밤 미국의 12월 제조업지수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도 1.30달러대 중반까지 올라서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1,140원대 중반에서 갭다운 출발한 이후에는 추가하락이 제한된 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전일 달러 매도에 나섰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잠잠한 반면 결제 수요가 지속 유입하면서 지지력을 제공했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추격매도보다 숏포지션 정리에 주력하면서 달러화는 1,140원대 후반까지 반등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5원에서 1,150원 사이이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독일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증시 영향이 선반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의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상으로도 추격 매도보다 저점 매수세가 꾸준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코스피 부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점은 달러화 상단을 제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초반 1,145원선 테스트가 막힌 이후에는 추격 매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초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한 만큼 레인지전망을 바탕으로 한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달러 매도에 나섰던 역외도 이날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수급상으로도 1,140원대에서 결제가 우위를 점하면서 하락 압력이 경감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1,150원선은 저항선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뉴욕 증시 호조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5.80원 내린 1,14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장초반부터 저점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꾸준히 반등했다. 역외 매도가 잠잠한 가운데 결제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는 이후 코스피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1,148원선 부근까지 반등해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1엔 상승한 76.6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4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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