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가격안정 조치 기대에 상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3.3%) 상승한 45.93달러에 마쳤다.

주요 산유국들은 이날부터 사흘 동안 국제에너지포럼(IEF) 참석차 알제리에서 회동하며 산유량 동결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위한 비공식 회담도 개최한다.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석유장관은 지난 주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말해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이어 산유량 감축과 동결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사우디와 이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유가는 비공식 회담이 마무리된 후 회담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3일 원유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4%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지난 2년 동안 세계 공급 과잉 우려로 50% 이상 폭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산유국들이 가격 급락에도 시장 점유율 고수하고 있어 이번 주 산유량 동결 합의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OPEC은 이미 지난해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에 여러 번 실패한 바 있다.

OPEC은 지난달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로 OPEC 비회원국의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베이커휴즈는 지난 16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2개 증가한 41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채굴장비수는 지난 13주 동안 12주 증가세를 보여 실제로 미국 공급 증가 우려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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