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장기물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우려를 세계 최대 자산관리회사 블랙록이 다시 제기했다.

블랙록의 리처드 턴힐 세계 수석 투자 전략가는 26일 포트폴리오에서 미 국채의 역할을 재고할 시점이라며 특히 장기물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평가했다.

턴힐 전략가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우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점이고, 다음은 저금리 탓에 손실에서 방어해줄 완충력이 많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턴힐은 단지 0.2%포인트의 국채수익률 상승은 전체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며 고수익 회사채나 신흥국 채권 등의 다른 채권들은 완충력이 더 두텁다고 비교했다.

그는 또 환 헤지 비용 증가가 여분의 수익을 상쇄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가 덜 매력적이 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 채권시장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할을 포기하고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턴힐은 따라서 10월 미국의 머니마켓펀드 규제로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 있지만 단기 회사채나 지방 정부채권들을 선호한다며 또 포트폴리오에서 다변화 역할을 해줄 금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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