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의 이용실적이 적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력상황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부족하다고 진단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올해 5월 23일부터 지난 4일(총 105일)까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SGBAC를 이용한 항공편이 89편이라고 밝혔다.

SGBAC에서 출발한 항공편이 44편, 도착한 항공편이 45편이다. 이용 실적이 하루 평균 한편이 못 되는 실정이다.

SGBAC는 국내외 기업과 개인 등의 전용기 수요자를 위한 운항지원 전용시설로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수속시설을 갖춘 여객터미널이다. 항공기 보관과 정비, 사생활 보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다. 지난 6월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총 450억원의 사업비용이 투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3년 SGBAC 설치 타당성 평가에서 올해 SGBAC가 1천127회 이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2045년까지는 한해 2천424편의 항공편이 운항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현재는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이 때문에 SGBAC는 현재 하루 평균 수익이 428만4천원, 평균 비용은 441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운영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상태다.

SGBAC에는 CIQ 수속 관련 시간제 공무원이 8명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일반공무원보다 업무의 전문성·숙련도가 부족해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의 항공수요 예측이 실패했다"며 "적자가 증가하는 데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 초기임을 고려하더라도 SGBAC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어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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