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포스코건설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520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직원은 정규직 3천455명, 기간제 1천897명으로 총 5천352명이다. 이를 희망퇴직 인원과 비교하면 전체 직원의 10%를 고용조정하는 셈이다.

대량고용조정의 배경으로는 브라질 제철소 등 해외사업으로 인한 영업실적 악화가 거론됐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말 1천771억원의 영업적자를 입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 1천381억원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4년 3분 기만의 영업적자였다.

이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 4일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포스코건설의 인력 구조조정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정애 의원실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희망퇴직은 포스코 400명, 포스코에너지 300명, 포스코엔지니어링 600명 등 다수 계열사에서 추진되고 있다.





<출처: 한정애의원실>

한정애 의원은 "직원들을 대량해고하기에 앞서, 기업들이 최선의 자구노력을 했는지를 고용부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고 대량고용조정의 경우 신고만 받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의 이상행태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군살 빼기 등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감원 목표 등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매각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인력감원과 관련해 시기, 규모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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