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9월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고 무역수지는 약 72억달러 흑자를 낼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7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월 수출은 408억1천800만달러, 수입은 336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2억1천600만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2%, 2.72% 감소한 수치다. 무역수지는 19.3%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9월 수출은 435억700만달러, 수입은 345억6천400만달러, 무역수지는 89억4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이 1.7% 증가, 수입은 3.5% 감소할 전망이고, 무역수지는 36.1%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수출은 401억2천700만달러, 수입은 348억2천4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53억300만달러였다.

기관별로 하이투자증권이 89억2천500만달러, 현대증권이 86억5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예상했고, 하나금융투자는 79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71억달러와 64억달러,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60억달러와 55억3천500만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수출, 한 달 만에 감소세 전환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데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서대일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출 증가를 이끌었던 수출 단가 상승과 기저효과가 소멸해 9월 수출은 재차 감소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이코노미스트도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1일 감소했고 자동차 파업과 해운 차질, 전자부품 생산 차질 등으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도 조업일수 감소와 한진해운 사태 관련 물류 차질, 일부 업체 파업 영향 등을 수출 감소 배경으로 꼽았다.

◇수출 회복세는 지속

수출이 재차 감소세로 전환함에도 개선 양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9월 전체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7, 8월보다 감소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도 "9월 수출 부진은 통관일수 감소와 전년 동기 호조에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점에서 수출 경기 침체 심화로 간주할 정도가 아니다"면서 "전년 4분기 수출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올 4분기 수출엔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해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돌발적인 변수들이 부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대증권 나중혁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장벽과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수출 차질 우려 등 돌발 변수들과 남은 연말까지 대외 불확실성 등이 국내 수출입활동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이코노미스트도 "삼성전자 리콜 등으로 대미국 수출 우려가 부각됐고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장기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내 수출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