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연말 자금수요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잔액이 50조원대 초반까지 줄었으나 내주까지 환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MMF 설정잔액은 지난해 30일에 비해 4천억원 늘어난 53조5천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새해를 맞아 MMF 자금이탈이 일단락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 최고 설정잔액인 68조3천988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15조원 정도 부족한 금액이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 2010년 말에도 MMF에서 10조원 이상이 한꺼번에 빠졌다가 연초 이후 일주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내주까지 MMF로 자금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에 MMF을 환매했다가 연초에 자금을 재집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MMF의 운용수익률이 기준금리 근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B은행 관계자는 "12월 결산으로 기업체들의 자금수요가 많았다"며 "MMF 상당량이 국고자금에 들어갔다가 다시 재집행되기도 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은행에서도 자금 많이 빠져나갔으나 연초가 되면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면서 일단 단기자금으로 재집행될 것"이라며 "과거 전례상 다음주 정도면 MMF 설정잔액이 연말요인으로 줄어들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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