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섯 달 연속 1%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25%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0.9%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미래에셋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이 각각 0.7%를 제시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은 0.8%로 예상하며 중간치를 제시했다.

기관별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10%부터 0.30%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이 축소되며 하향 추세다. 지난달에도 0.69%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과 서비스 가격 상승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전년비로는 1%에 미치지 못하는 저물가 흐름이지만 농산물과 서비스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비 비교적 높은 0.3%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시기적으로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향으로 8월에 비해 상승률이 높다"며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이 상승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9월에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전월비 0.3%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폭염 속 추석 전후로 오름세가 확대된 신선식품 및 농수산물 가격, 전기요금 정상화, 전·월세 등 집세 및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의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높은 상승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