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민은행이 최근 유동성을 회수하는 목적은 장기 금리의 빠른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은 26~29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로 시장에서 3천750억 위안(61조6천억 원)을 순회수하고 있다.

28일 권상중국에 따르면 밍밍(明明) 중신증권 수석 채권 전략가는 최근 장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며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는 이에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채권정보망에 따르면 28일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244%로 1주 만에 0.0274%포인트 하락했다.

2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0418%포인트 떨어졌다.

밍 전략가는 "투자 자산이 마땅치 않고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장기 채권 투자를 늘렸고, 이는 장기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 금리의 지나친 하락은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광대증권은 인민은행이 14일물 역RP 운영을 재개하기 하루 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1%를 기록했다며 인민은행이 이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6개월만에 14일물 역RP 운영을 재개한 바 있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국채 수익률의 완만한 하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하락세는 부채 비율의 상승을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밍밍 전략가는 부채 비율을 낮추고 채권시장 과열을 방지하는 것은 당국이 중시할 수 밖에 없는 문제로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유동성을 회수해 채권 시장의 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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