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9일 "정부는 시장경제의 근간인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 창립 2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 초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가계부채 연착륙과 외환건전성 제고 등 정책 과제에 대해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일관된 정책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매도 투명성 제고와 투기적 상품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금융애로를 겪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재정위기에서 금융과 실물위기로 전이된 유로존 상황은 단일통화체제라는 구조적 문제에다 회원국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겹쳐 매듭을 풀어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하는 유로위기의 해법을 찾을 때까지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많은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유로본드 발행과 뱅킹 유니언 등 위기타개를 위한 유로국가들의 논의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파급영향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위기가 수습되고 난 후 예상되는 세계경제질서와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도 지금부터 하나씩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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