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장중 들려온 유럽발 호재에 저점 대비 50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4.83포인트(1.91%) 오른 1,854.01에 장을 마쳤다.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부실은행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정상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90억원을 순매도 해 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기관이 3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반등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58억원을 순매수했고 비차익거래는 1천49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65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이 3.38%, 금융업종과 증권업종도 각각 3.02%와 2.64% 상승했다. 전기ㆍ전자업종도 2.57% 올랐다. 보험업종과 유통업종, 서비스업종 등이 이날 시장을 웃도는 등 호조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2.83% 올라 120만원선을 회복했고 POSCO[005490]도 1.54%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0.64% 내린 반면 기아차[000270]는 0.54% 올랐다.

현대중공업[009540]도 1%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000660]는 2.36% 크게 올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 지수 반등이 강했다"며 "최근 EU 정상회의 기대가 약해졌었는데, 예상 외로 의미있는 합의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다음주에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제한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1,800선 중후반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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