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오른 것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예상보다 진전된 조치가 나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대책은 아니며 세부적인 내용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BS 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상무는 "뉴욕증시는 작년 10월처럼 정상회담 덕분에 강세를 나타냈다. 작년에 주가 강세는 수 주 동안 지속됐기 때문에 우리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유로화의 움직임에 주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정상회의 결과에 압도당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서 "정상회의에서 상당한 조치를 얻게 된 것처럼 보이는 사실이 시장에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긍정적인 재료"라면서 "은행연합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으며 은행연합에 다가갈수록 EU가 재정연합으로 가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LEK증권의 프랭크 데이비스 이사는 "EU 정상들의 일부 조치가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글러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반대 베팅을 하지 않겠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너무 비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푸르덴셜픽스트인컴의 로버트 팀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작년이나 재작년의 상황과 비슷해질 것이다. 앞으로 다시 극심한 변동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마이크 깁스 헤드는 "EU 정상회의에서 나온 조치는 약간 더 인상적이고 중요했다. 또 이들은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JP모건펀즈의 안드레스 가르시아-아마야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낮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로드맵은 연말까지 범유럽 은행연합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결국, 시장이 원했던 유럽의 통합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말만 나왔을 뿐이어서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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