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4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총재 발언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 발언에서 한은의 대내외 경기 및 물가에 대한 진단,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분기가 시작되면서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단기물 수급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연휴 동안 미국 채권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10년물이 1.60%를 재차 상회했다. 도이체방크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약화됐다. 여기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상승하면서 견조한 경기 흐름을 대변한 것도 채권 약세 요인이었다.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85bp 상승한 1.6256%를 나타냈다. 미국채 2년물은 2.78bp 오른 0.7936%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가 이틀 동안 7bp 가량 오르면서 채권시장은 일단 약세 분위기가 앞설 수 있다. 다만 이날 국내 재료가 산재해 있어 장중 흐름은 국내 이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한은 국정감사다. 한은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전망,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최근 두 달 동안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이주열 총재의 발언 등에 비친 한은 스탠스는 다소 매파적이었다. 채권시장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여전히 개선 가능성이 적은 데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큰 만큼 내년 초에라도 기준금리를 내려야한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정감사와는 별도로 수익률곡선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말,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장기물 금리는 일제히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채권금리 흐름 등에 비추었을 때 전반적인 약세 압력이 높은 편이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전거래일 강세폭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다. 단기물은 수급상으로 3분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면서 수급 개선 가능성이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1.30원)보다 1.9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0포인트(0.30%) 하락한 18,253.8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유가는 이란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이 시장안정 결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 주 8.5%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57센트(1.2%) 상승한 48.81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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